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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는 망하는가...

얼마 전에 마루 밑의 아리에티를 봤었습니다. (몇 달은 됐나... -_-) 게드전기는 아예 안 봤었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로 가장 최근 감상한 지브리 작품이네요. 그런데...... 뭡니까. 이 충꽁깽의 스토리/연출은! 누구한테 감정이입을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더군요. 초반에 소년에게 잠깐 들어갔다가 아리에티한테 갔다가 다시 소년에게 넘어갈 타이밍을 놓쳤어요! 너무 아리에티 중심으로 연출해놔서 중반까지 소년이 어떤 의도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게 제일 문제네요. 후반 아줌마 이벤트도 너무 억지스럽고 (용역회사는 왜 부른겨 -_-) 관객에게 불친절한 부분이 너무너무너무 많이 쌓여있더군요. 이게 필요하니까 이런 이벤트, 이 이벤트를 하려면 이 등장인물... 감성이 아닌 계산으로만 스토리를 ..

MyStory/잡담 2011.10.01

기동전사 V건담 06화

아. 개리 탄, 와타리 기라. 토미노옹의 강점은 배경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인간군상을 만들어내고 연출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각본 속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살아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그 동안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었던 걸 반성해야겠네요. 아무리 본인이 제대로 안 만들었다고 해도 역시 명불허전. "건담, 저주 받은 이름이여! 지옥에 떨어져라!"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