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2주전에 갤럭시S가 신규로 생겨서 기존 아르고폰과 함께 들고 다니는 투폰신세가 됐네요.
간략하게 나마 사용기 비슷한 걸 적어볼 요량입니다.

BAD - 1. 버벅거림?
안드로이드 폰 중에서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폰이라서
스펙면에서는 문제될 것이 별로 없을 줄 알았습니다만
멀티태스킹을 하는 상황에서는 심하게 버벅댑니다.

특히 부팅 시나 SD카드삽입 시 미디어스캐닝이라는 걸 하는데 (그림, 동영상 파일 찾는 색인작업)
그 마크가 뜨면 다른 작업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윈도우에서 무거운 게임하다 윈도우키 잘못눌러서 버벅대는 것과 느낌이 비슷하군요.
내장 메모리가 엄청 느린 놈이 들어가있다는 설도 들리던데 그래서 그럴까요?


BAD - 2. 부실한 SKT 3G망
이건... LGT만도 못합니다.
아르고폰도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폰이라 인터넷을 많이 써봤습니다만
같은 페이지를 열어도 갤럭시S가 훨~씬 느립니다.
와이파이에 접속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네요.

게다가 끊기는 빈도도 높고 인터넷 서핑 중에 폰이 다운도 됩니다;;
똥침키도 없기 때문에 배터리분리를 하는 수 밖에 없는데 벌써 여러번 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인터넷만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T스토어, 구글마켓에서도 발생하니 답답하네요.

강남 삼성동 및 경부고속도로에서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깔 거리는 이게 전부고 이제부터 칭찬.
하지만 다른 데서 칭찬 들은 건 가급적 빼고~

GOOD - 1. 고사양 3D 게임 지원
T스토어의 삼성앱에 가면 공짜 게임들이 몇개 있습니다.
그중에 아스팔트라는 레이싱 게임이 있는데요.
니드포스피드 초기 시리즈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네요.
갤럭시S만 가능한 3D게임들이 있을 정도로 하드웨어 스펙은 출중합니다.


GOOD - 2. 메시지함
안드로이드가 다 그런건지 갤럭시S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면 메신저에서 대화한 것처럼 표시해줍니다.
왼쪽에 상대방, 오른쪽에 내가 보낸 문자를 시간별로 정렬해서 보여주네요.


이게 굉장히 편리하네요.
내가 무슨 말을 했더라... 하면서 문자함을 뒤질 때가 종종 있었는데
한 눈에 보이니 그럴 필요가 없네요.

그리고 통메해방만세! 만세!


GOOD - 3. 훌륭한 T맵
GPS도 금방 잡고 경로도 어지간한 네비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전 아직 차가 없어서 이 녀석을 어떤 용도로 쓰냐면요.

택시를 타고 모르는 곳에 갈 때 뒷좌석에서 켜놓고 봅니다.
(유리창에 거의 붙여야 잡힙니다)

일부러 막히는 길로 가는 건 아닌지
아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번 해보니 대부분 정직하게 가시네요. ^^;


GOOD - 4. 생각보다 쓸만한 삼성런처
많이 까시길래 안 좋은가 싶었습니다만 굳이 런처프로 같은 걸 따로 쓸 필요성은 못느끼겠습니다.
옵션은 많이 없다고 해도 초심자가 적응하기에는 이게 딱인 것 같습니다.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겠지 싶던 것까지 있더군요. (액자기능 같은 거?)


GOOD - 5. 그냥 넣으면 재생되는 동영상
USB를 연결하고 PC에 있는 동영상 파일을 그냥 떨구기만 하면
다른 작업 하나도 안해도 잘 재생됩니다.
720p 수준의 영상도 문제없네요.
다만 화면이 너무 밝고 선명해서 남들에게도 잘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애니 같은 비주류 컨텐츠를 감상하기 힘듭니다;;
프라이버시 필터라도 달아야 할 듯!


결론.

스마트폰 초짜가 보는 입장에서 갤럭시S는 훌륭한 폰입니다.
왜 이제야 이런 걸 만들었냐고 삼성한테 따지고 싶을 만큼.

다만 짙게 드리운 아이폰의 그늘은 좀 아쉽네요.
다음 세대 제품은 더 나은 놈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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