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포기라고 했었지만 질러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사하여주신 마눌님께 감사드리옵나이다.
(만세~ 만세~ -0-/)

지난 24일에 배송받아서 지금은 친정에 간 마눌님 품에 있습니다만
받아서 이틀 갖고 놀아보니 문제점이 보이더군요.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순서가 없습니다.

1. VGA 출력단자가 없습니다.
HP자체 형식의 출력단자가 있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변환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지 않습니다.
HP홈페이지에서 아직 판매하고 있지도 않더군요.

2. SSD 프리징 있습니다.
좀 무거운 포탈사이트 인터넷 탭을 2개만 열어도 프리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저냥 쓰기에 많이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만
멀티작업을 많이 하시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SSD가 조금 느립니다. -_-;
(*프리징 : 2초~10초 정도 시스템이 얼어붙는 현상)

3. 비쌉니다.
eeePC 901, 델 미니 9이 40만원대인데 70만원이라니요.
뽀대와 키보드가 문제가 안된다면 위의 두 모델을 고려해보세요.
키보드에 목매지 않는다면 eeePC 901 또는 1000h가 최선의 선택 같습니다.

4. LCD개방각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전부 열었을 때 120도 정도라는데 앉은 자세로 쓰기에는 조금 애매한 각도에서 걸립니다.
허리가 긴 분이시라면 무릎에 올려놨을 때 허옇게 뜬 화면을 보게 될 겁니다.
네. 전 허리가 깁니다. (요롱이 아쓰맨 OTL)

5. LCD 밝기가 고정이 안됩니다.
LCD는 밝고 좋습니다. 기본 밝기가 너무 밝아서 3단계 정도 내려서 설정했는데...
뚜껑을 닫았다 열거나, 심지어 어댑터를 다시 꼽아도 기본 밝기로 돌아갑니다.
CMOS등에서 고정 밝기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6. 어댑터 플러그가 단단하게 고정이 안됩니다.
어댑터 꼽은 상태로 조금만 움직이면 플러그가 본체에서 쏙~ 빠집니다.
보니까 어댑터가 본체에 고정이 안되더군요.
플러그는 ]= 이렇게 되어 있는데 본체는 /= 라서 꼽으면 플러그가 반쯤 노출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꼽혀있는데 충전이 안되는 상황도 생깁니다.

7. 터치패드 은근 불편합니다.
좌측으로 쏠린 배치 때문에 엄한 곳을 긁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터치패드와 버튼의 질감이 동일한 것도 한 몫 합니다.
마우스가 안움직여서 보면 버튼을 긁고 있으니 -_-;
게다가 버튼이 패드 좌우에 배치되어 있어서 좌측버튼을 쓰기가 조금 애매합니다.
또 보통 다른 놋북은 드래그하다 터치패드 끝에 손가락이 막히면 죽~ 더 움직여주는데
미니는 손가락이 멈추면 마우스도 멈춥니다.
"3mm만 더 가면 되는데~"하며 여러번 안타까워 했습니다.
어디 설정하는 게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못찾았습니다.

8. 팬소리가 제법 납니다.
정지>저속모드>고속모드 세가지 모드로 팬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
고속모드에서는 오래전 삼X 놋북처럼 우렁찬 소리는 아니지만
적당히 시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도서관에서 쓸 수는 있을 것 같군요.

9. 해상도 은근 짜증납니다.
이건 다른 넷북도 마찬가지기는 합니다만
eeePC의 astray 같은 원터치 압축해상도(1024/768등)지원 유틸이 따로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astray를 깔아봤더니 다른해상도는 인식하는데 기본해상도(1024/600)을 인식 못해서 문제가 있습니다.

10. 지문인식기능이 탁월합니다.
그런 기능이 있는 게 아니고 본체에 손자국이 잘 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잘 닦으라고 극세사 천이 하나 동봉되어 있더군요.
아이팟 마냥 보호본능이 샘솟습니다.

이상은 단점이고 이제부터 장점.

1. 뽀대납니다.
싸구려 티가 전혀 안납니다.
이놈을 펴서 놀고 있으면 주변사람들이 쳐다보기 때문에
옆에서 내용이 안 보이는 보안필터 추가 구매 강추합니다.

2. 키보드 최고입니다.
메인놋북으로 IBM T43을 쓰고 있습니다만
T43과 비교해봐도 타이핑하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넷북만이 아니라 미니놋북계에서 최고입니다.
게다가 터치패드 잠금단추가 있는 게 얼마나 편리한지 모릅니다.

3. SD 메모리 슬롯이 깊습니다.
쑥 들어가서 카드가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티가 안난다는 거죠.

4. 발열도 착합니다.
겨울이라 속단하기는 이릅니다만
손이 올라가는 상판 쪽의 발열은 T43과 비교해도 착한 편입니다.
가장 뜨거운 곳은 하판 중하단입니다. 터치패드 뒷면이 되겠네요.

5. 배터리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스펙에는 3시간 반이지만 대략 2시간을 예상했는데
정말 3시간 정도는 가는 것 같습니다.
6셀 배터리가 1월 중으로 나온다는데
바닥이 튀어나와 디자인을 해칠 것 같으면
차라리 3셀을 하나 더 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적었습니다만 1번과 2번 장점이 모든 단점을 날려버립니다.
성능도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고 말입니다.

아무튼...

마눌님께서 귀환하시면 기동자막 라이프가 시작되는 겝니다!
어예~ -0-/


ps. 기름몰 상품평에 있는 비슷한 글도 제 글입니다. 무단도용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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