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애들끼리 만나서 놀 때 친구 엄마가 와서 묻잖아요.

"너희 아빠는 뭐하는 분이시니?"

그럼 우리 주니어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면 프로그래머이고
조금 위로 올라가면 엔지니어
더 올라가면 과학자? (전산학이라 이학사라능~)

어르신들과 이야기할 때는 더 난감합니다.

"회사에서 무슨 일 하나?"
"컴퓨터 프로그램 만듭니다"
"윈도우 같은 거?"
"아뇨. 회사에서 업무할 때 쓰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아무튼 컴퓨터 잘하겠네? 우리집 컴퓨터가 요즘 갑자기 느린데... %^$$#%#"
"그럴 때는 브라우저 속성에서 캐시를 지우고... $%#$%"

왠지 이유는 몰라도 이야기하다보면 PC 수리기사로 변신. -_-;

그래도 사회생활 몇년했으니 대부분의 사람을 만족시키는 나름의 노하우를 얻었습죠.

"XXX라는 회사 다닙니다."

내가 무슨 일 하는가는 상관없고 회사간판이 나를 대변하는 묘한 이율배반.
다만 여기도 카운터가 존재하니...

"거긴 뭐하는 회산가?"

5분 후 다시 PC수리기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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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ocoperi.wo.tc 코코페리 2010.09.10 17:43 신고

    거, 건프라 모델러!?
    요건 어떠신지...

    아니면, 저 자막 찍는 사나이요 라든지...

    • 아쓰맨 2010.09.13 09:12

      쿨럭. "너 쟤랑 놀지마~"라는 소리를 들을 듯

  2. Favicon of https://corean12.tistory.com 효천군 2010.09.10 20:48 신고

    사실 외국에서는 '뭐하는 사람이니?'나 '몇 살이니?'라는 걸 묻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하던데...
    우리나라라서 가능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ㅁ;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취업 준비 중인지라,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네요.
    저도 그런 사람이 하루 빨리 되고 싶습니다아... ㅠ.ㅠ

    • 아쓰맨 2010.09.13 09:26

      돈 많이 주는 직장도 좋지만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직장이 더 좋은 곳 같습니다.

      좋은 곳에 취직하세요~

  3.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Terminee 2010.09.11 15:57 신고

    SI회사는 사람들에게 "난 이런 거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기가 정말 애매해요.
    뭐... 설명해낸다고 해도 PC 수리 기사로 변신하는 건 변한 없겠지만... 크

    • 아쓰맨 2010.09.13 09:27

      그것은 SI회사의 숙명;

  4. U.P 2010.09.12 22:36

    어르신들이야 뭐 컴퓨터 ~~~~ 하면 무조건 수리기사로 연결되니까요.

    "컴퓨터 하는 젊은이" 라는 것만으로 전문지식 없이 수리기사로 변신하는 저같은 양민들보다야 ^^;;;;;

    • 아쓰맨 2010.09.13 09:27

      게임만 해도 그런 경우가 있죠;;

  5. 라꾸 2010.09.14 11:07

    나는 뭐하는 사람이지? (너무 어려워 ;;;)

    저는 결국 고장난 테레비 에어콘 고쳐요.로 끝날듯 ㅠㅠ

    • 아쓰맨 2010.09.14 17:06

      고칠 수 있음? 우와~ -0-

    • 라꾸 2010.09.17 13:35

      -_-;

  6. 톡깽이 2010.09.25 10:19

    하아..... 컴학도 또는 프로그래머가 컴터 수리기사인지...=ㅅ=;;; (공감갑니다)
    아 그럴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죠 어른들한테.....
    컴터 고치는게 아니라 컴터에서 쓰는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예를들어 한글 같은 거요 라고 말해도 패턴은 똑같군요....ㅇ>-<
    역시 우리나라에는 컴퓨터 분야 쪽으로는 그런 인식을 하는 사람이 많으니 소프트웨어 업체는 망하는거 같습니다
    ps. 급생각난건데 전산 특기받아서 군대갈려던 저는 왜 앰프와 스카이라이프와 TV안테나를 만지고 있는지 모르겟습니다...

    • 아쓰맨 2010.09.27 10:33

      이게 다 온국민에게 엔지니어 이미지를 각인시킨
      맥가이버와 순돌이 아빠 때문임. ㅎㅎ

  7. 수저 2010.10.03 21:40

    항공기 엔진쪽을 정비하는 일을 하는대 뭐라고 해야하나?

    왜 그것도 몰라라는 소리를 들을때가 많은거 같더군요.

    사실 공군부사관 정비쪽을 나와서 이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니라서 잘 모르는대, 전투기나 한국 공군의 현실에 대해서 물어볼때가 살짝 골란하달까? 그외에도 설계자가 아닌대 그 쪽 전문지식이나 공항에서 일하는게 아닌대 항공요금에 대해서 물어보면 정확히 대답을 못하는...


    단지, 지금하고 있는 관련업무와 용어에 대해서만 이상하게 꼼수가 늘어난다고 해야하는대...
    그다지 빠삭해지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느끼고 기억하게 될 뿐이며 나와 다른 분야는 점점 잊혀지게 된다고 해야겠군요.

    아니면, 제가 멍청하거나 게을러서 그런것일수도 있고요.

    • Favicon of https://www.iceworld.net 아쓰맨 2010.10.03 23:55 신고

      이것도 엔지니어에게 만능이미지를 심어준
      맥가이버와 순돌이 아빠 때문임;;

      계통이 얼마나 복잡한데 그걸 다 알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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