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애들끼리 만나서 놀 때 친구 엄마가 와서 묻잖아요.

"너희 아빠는 뭐하는 분이시니?"

그럼 우리 주니어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면 프로그래머이고
조금 위로 올라가면 엔지니어
더 올라가면 과학자? (전산학이라 이학사라능~)

어르신들과 이야기할 때는 더 난감합니다.

"회사에서 무슨 일 하나?"
"컴퓨터 프로그램 만듭니다"
"윈도우 같은 거?"
"아뇨. 회사에서 업무할 때 쓰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아무튼 컴퓨터 잘하겠네? 우리집 컴퓨터가 요즘 갑자기 느린데... %^$$#%#"
"그럴 때는 브라우저 속성에서 캐시를 지우고... $%#$%"

왠지 이유는 몰라도 이야기하다보면 PC 수리기사로 변신. -_-;

그래도 사회생활 몇년했으니 대부분의 사람을 만족시키는 나름의 노하우를 얻었습죠.

"XXX라는 회사 다닙니다."

내가 무슨 일 하는가는 상관없고 회사간판이 나를 대변하는 묘한 이율배반.
다만 여기도 카운터가 존재하니...

"거긴 뭐하는 회산가?"

5분 후 다시 PC수리기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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