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인생이 고달프네요.
환율 및 기타등등의 이유로 지름신도 안오시고
회사에서는 서바이벌플랜 어쩌고 하면서 회식비, 야근식대도 줄이고
쓰잘데 없는 사이드잡을 톨레미에 덤벼드는 오토마톤 마냥 양산해내지 않나

그나마 우리 쥬니어 재롱 떠는 걸 보며 생활의 활력소로 삼고 있었습니다만
요즘 퇴근도 늦어지니 그것 마저도... 어흑...

개인적으로(집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전부 지지부진하고...
아. ICM 정도가 요즘 살아서 명맥은 유지하고 있군요.
1단계 CCMP를 초월, 2단계 궁극의 자막툴로 자리매김, 3단계 상업성타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1단계를 마치기도 힘이 드네요.

상업성 말이 나와서 하는 소리입니다만
프로그래머들이 먹고 살기에 대한민국은 참 안 좋은 나라에요.
그저 기업에 소속되어 제품을 만드는 것 밖에 답이 없으니까요.
그나마 게임 쪽이 "성공"했을 때 억대 인센티브라도 받는다지만
일반 기업체에서는? 정말 답이 없어요. 백만원이나 주나? -_-;

다른 나라들을 보면 퇴근 후 남는 시간에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쉐어웨어로 배포하고 떼돈을 벌어 인생역전하는~
실리콘밸리 성공신화가 바로 옆집 이야기처럼 흔한데

우리나라는?

위기 때마다 그걸 핑계삼아 같은 월급주면서 일은 더 많이 시키고
그 추가적인 일 때문에 개인생활이 서서히 잠식당하고...
그게 점점 더 누적되면? 일만하는 일개미가 되는 거죠.

그나마 시간이 좀 돼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쳐도
우리나라에는 쉐어웨어로 수익을 얻는 비지니스모델이 안 통해요.
불법복제라는 끝내주게 멋진 방법이 있으니까.

SKT에서 앱스토어를 연다고 하던데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개인개발자가 진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기존 WAP 어플리케이션 시절에도 (물론 지금도 살아있지만...)
테스트하기 위해 받는 계정조차 돈을 따로 받더군요.
저질 어플리케이션을 막는다는 핑계로 말이지요.

그래서 ICM도 영어를 베이스로 개발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CCMP나 한방에, SAMIMAKER 등의 멋진 통합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것도 공짜!)
서구권 애들은 대본 따로, 타이밍 따로, 동영상에 입히는 것도 따로, 배포도 따로...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체계더군요. -_-;
그래서 영문 fansub영상은 빨라야 2~3일 뒤에 나오는 거죠.

아무튼 잡소리가 길었네요,
잡담 카테고리에 진짜 잡담이 하나 등록된 것 같아 나름 기쁩니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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