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마루 밑의 아리에티를 봤었습니다. (몇 달은 됐나... -_-)
게드전기는 아예 안 봤었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로 가장 최근 감상한 지브리 작품이네요.

그런데......

뭡니까. 이 충꽁깽의 스토리/연출은!
누구한테 감정이입을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더군요.
초반에 소년에게 잠깐 들어갔다가 아리에티한테 갔다가
다시 소년에게 넘어갈 타이밍을 놓쳤어요!

너무 아리에티 중심으로 연출해놔서
중반까지 소년이 어떤 의도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게 제일 문제네요.

후반 아줌마 이벤트도 너무 억지스럽고 (용역회사는 왜 부른겨 -_-)
관객에게 불친절한 부분이 너무너무너무 많이 쌓여있더군요.
이게 필요하니까 이런 이벤트, 이 이벤트를 하려면 이 등장인물...
감성이 아닌 계산으로만 스토리를 만들고 연출한 것 같아요.

이건 지브리의 과거 명성과 이미지에 기대서 팔아먹으려고 만든 작품이지
관객에게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이런 마인드는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네요.

이번에 새로 만든 "코쿠리코 언덕에서"도 망작이면
지브리는 제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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