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유린을 라라아 슨에 대입하시던데 전 조금 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서 적어봅니다.

라라아는 샤아와 아무로의 관계를 단순한 전장의 라이벌에서 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샤아에게는 컴플렉스를 아무로에게는 트라우마를 안겼지요.
두 사람은 여러번 화해할 계기가 있었지만 결국 뉴건담과 사자비로 결전을 벌인 것도 라라아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주세기의 큰 흐름에 영향을 준 중요인물이고 제 의견으로는 라라아 아니었으면 네오지온은 없었을 것 같네요.
제타에서 티탄즈 같이 때려잡고 우리 칭구먹자~ 했을 듯. (그리고 우주정복? ㄷㄷㄷ)

하지만 유린은 플리트의 분노를 끌어내기 위한 극적도구로 밖에 안 보여요.
뭐 아직 2세대나 남았으니 할 이야기는 많겠지만 성인이 된 데실이 UE의 샤아가 된다고 해도
우주세기의 샤아처럼 복잡한 심정을 갖진 못할 테죠.

결국 유린이 영향을 미친 건 플리트 뿐입니다.
"내가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에서 "내가 구세주가 되겠어"로 변화시키는 역할이라는 거죠.
(엄마 복수 x 유린 복수 = 복수심 4배 증폭?)

처음 시작할 때 메카닉 디자인만 보고서
1부는 오리지널 건담, 2부는 제타, 3부는 더블제타 혹은 그 이후의 재해석이 될 것 같았는데
2부 이후의 전개는 오히려 나데시코처럼 흘러갈 것 같네요.

3세대에 걸쳐서 UE 다 때려잡고 호호백발 플리트가 "엄마. 해냈어" 이러진 않을테고. (설마??)
1부에서 UE에 대한 맹렬한 분노를 끌어올린 다음 2세대에서는 화합의 실마리를 찾고
3세대는 지구연방과 UE를 해체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구세주 완성.

다만 나데시코는 그 흐름을 다크한 쪽으로 풀어갔지만
구세주가 주제인 AGE는 필연적으로 해피엔딩으로 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렇게 되면 유린은... 왜 죽었니 싶을 거라는~

뭐... 만의 하나라도 "엄마, 해냈어"로 흐른다면
유린의 죽음은 큰 의미가 있겠지만...
정말 그렇게 풀어간다면 건담 타이틀을 달았다는 걸 후회할 정도로 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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