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블리자드가 MBC게임을 고소했습니다.

MBC게임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한 리그를 문제삼은 건데요.

그 다음 차례인 케스파는 똥줄이 타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자기들이 이길 수 있는 법적근거가 0g도 없거든요.
그나마 궁여지책으로 들고 나온 것이 "공공재" 드립.

"스타크래프트는 만인이 즐기는 게임이니 이미 공공재다. 축구공 제조사가 피파에 돈 받든?"

이건 자폭이죠.
축구를 만든 사람이 저작권을 갖고 있다면
꼼짝없이 피파도 그 저작권자에게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케스파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지금까지 봉이 김선달 노릇하며 각 방송사에 중계권 팔고 상품 팔아서 매년 수십억 매출을 벌어왔는데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인정해주면 순식간에 깡통이니까요.

블리자드는 그래도 협상해보겠다고
경기영상 및 리플레이에 대해 2차 저작권도 인정해주고 (대신 블리자드도 권리 있음을 인정)
라이선스를 받아 열리는 리그에 대해서는 수익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까지 했음.
[그래텍 입장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3114]

틀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하던 대로 놔두겠다는 거죠.

협회입장에서 변하는 게 뭐냐면
방송사에 받던 중계권료를 더는 못 받는다는 거.
이거 하나 밖에 없습니다.

케스파는 지금 프로게이머들 생사여탈권 하나 믿고 고자세로 버티고 있는데
임요환, 이윤열이 이미 스타2 리그로 넘어가버린 상황이니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역전의 여왕에서 이준호의 신세를 봐서 그런지...
케스파 직원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네요.
한 방에 매출이 반토막(그 이하?) 날 테니... 구조조정은 시간문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