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이파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늘어가는데 공급은 태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KT가 피자체인, 편의점, 커피샵 등을 통해 AP를 살포하고 있습니다만
저처럼 다른 통신사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죠.

사실 SKT가 KT처럼 망을 구축해주길 기다리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KT야 2위 사업자로서 추격하기 위한 도박을 할 수가 있지만
SKT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생각해본 아이디어가 그리드 네트워크을 와이파이 AP에도 도입하는 겁니다.
(네트워크에서는 그리드 대신 메쉬를 많이 쓰더군요. 비슷한 단어인데 -_-a)

AP 1곳에서 접근가능한 다른 AP들을 찾아서 연결하고
연결된 AP끼리는 인터넷 연결을 공유하는 겁니다.
13채널을 지원하는 AP라면 공유네트웍에 4개를 할당하고 사용자는 9개를 쓰는 식인거죠.

이런 식으로 AP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유선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AP는 소수만 있어도 됩니다.

이걸 사업모델로 삼는다면
주요 스팟에다 광대역 케이블 연결을 하고 다채널 AP를 몇 대 설치해서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인터넷사업도 가능하겠죠.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는 AP 3~5개 정도면 1개 동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 동의 AP와도 연결이 될 테니 AP 한두대 고장난다고 해서 서비스가 안 되지는 않을 거구요.
서비스 지역에 신규가입자가 생길 경우 별도의 기사방문이나 케이블설치없이 즉시 사용도 가능합니다.
원하는 가입자의 집에 무료로 AP를 설치해주고 유지비용(전기요금?)을 줄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걸 구성하는 핵심은 그리드 연결을 지원하는 무선AP입니다.
개발하면 AP단독 판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농어촌 벽지의 전봇대에 일정간격으로 AP를 설치하면
인터넷 라인이 닿지 않는 곳도 전기만 들어가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경우 그리드가 아니라 체인이죠)
이걸로 KT 등에 영업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내기를 하다가 서울 사는 손자가 올린 트윗을 볼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망을 확대하려는 SKT에게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괜찮은 아이템이겠죠.
아파트 단지에 루트 AP를 두고 주변 편의점이나 슈퍼등에 추가 AP를 설치하면
커버리지를 순식간에 늘릴 수 있습니다.

단!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게!

공식적으로 사용가능한 와이파이 채널은 13개가 한도라는 것!
지금이야 와이파이 전파가 닿는 범위(대략 10m) 안에 13개의 AP가 있을 일이 없지만
루트AP 근방에는 무수한 AP가 깔려야 망이 지탱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13채널을 망연결에 다 써버릴 확률도 있다는 것!

그래서 IEEE에서도 802.11s 규약을 만들고 있지만
언제 표준이 될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것!

어디 돈 정말(!) 많은 용자분 계시면 무선 그리드 네트워크 좀 만들어주세요.
제 폰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 잡혀서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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