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이 많습니다.


이름 : 세츠나 F. 세이에이 (소란 이브라힘)

프로필
아자디스탄 공화국 옆의 크루지즈 공화국 출신으로
아자디스탄이 크루지즈를 침공했을 당시 소년병으로서 전쟁에 참가
그곳에서 성능테스트에 나선 O건담을 만나 충격을 받은 뒤
당시 O건담의 파일럿이던 리본즈 알마크에 의해 1기 건담 마이스터로 발탁
건담 엑시아를 타고 셀레스티얼비잉의 분쟁근절의 선봉에 서게 됨


건담00의 주인공인 세츠나부터 보도록 합시다.
시즌2에서 순수종 이노베이터로 각성해서 뉴타입마냥 강합니다만
어릴 적 전쟁광 알리 알 서셔스의 종교적 세뇌에 넘어가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전쟁에 인생을 바친 비운의 캐릭터지요.

건담 마이스터가 된 상태에서도 신에게 의문을 던지기도 하지만
무력개입 중 알리 알 서셔스를 대면한 뒤로는 무신론자로 변모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인간의 의지로만 실현할 수 있다고 믿게 된 것이죠.

그를 보여주는 사례가 마리나 공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파에 납치당한 마리나 공주를 구해서 그냥 풀어주는 게 아니라
당당히 아자디스탄 왕궁에 엑시아를 타고 들어가서 배웅까지 해줬습니다.
정치인들의 힘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거죠.

물론 사춘기 소년에게 다른 뜻이 있었을 것도 같습니다만... 훗

여담입니다만, 마리나 공주가 활동적이어서 자주 위기를 당하고
세츠나가 그때마다 혜성같이 나타나 구해주는 전개였으면
윙건담 만만치 않게 여성팬도 많이 확보했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서셔스를 만나고 마리나를 만나면서
자신의 고민을 끝내고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내가 바로 건담이다"

바로 저 대사를 내뱉으면서 정리가 다 끝난 겁니다.
그리고 서셔스처럼 전쟁을 일으키고 타인을 희생시키는...
"세상을 일그러뜨리는" 자들을 구축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트리니티라는 엄한 놈들이 건담을 타고 세상을 일그러뜨립니다.
셀레스티얼비잉은 주로 분쟁 자체에 개입해서 강자 쪽을 두들기는 전략을 썼습니다만
트리니티는 분쟁의 싹이 될만한 모든 것을 쓸어버렸습니다.
게다가 파티장을 공격해 루이스의 가족을 몰살시키는 만행까지 저지릅니다.

세츠나의 가치관으로 보면 이들은 분명 세상을 일그러뜨리는 적입니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구축"하겠다며 달려듭니다.

아무튼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의사태양로를 갖게 된 지구연합군에 의해 트리니티가 격파되고
셀레스티얼비잉도 프톨레마이오스가 격침되는 등의 심대한 타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4년...

지구연합군의 공격으로 프톨레마이오스1이 격침된 후
셀레스티얼비잉과 연락할 방법이 없는 세츠나는
반파된 엑시아를 자체적으로 수리하여 독자적으로 행동합니다.

반연방국가들에 대한 탄압과 이론을 용서치 않는 독재를 본 세츠나는
연방자체도 잘못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콜로니 프라우드에서 반정부세력 소탕작전이 시작되자
엑시아로 무력개입에 나섭니다.

하지만 이미 4년 전 기체...
연방의 신형기 어헤드에 박살이 납니다만
마침 나타난 신생 셀레스티얼비잉의 도움을 받아
프톨레마이오스2에 무사히 합류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즌1에서는 얼굴만 아는 사이였던 사지 크로스로드를 만납니다.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다가 셀레스티얼비잉 때문에 여자친구도 잃고 가족도 잃은...

모든 것을 알고 분노하는 사지에게 세츠나는 아무런 반론도 하지 않습니다.
루이스 가족을 공격해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건 트리니지지만
자신이 그들의 인생을 일그러뜨린 건 사실이니까요.

피는 내 손에 평화는 네 손에...

세츠나의 이런 태도는 사지를 통해서 완성됐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아뉴 건으로 록온에게 얻어터질 때도 같은 태도를 보였지요.

시즌1에서는 세츠나가 자아를 찾는 과정이었고
시즌2에서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고통 받는(또는 일그러진) 자들을 위한 속죄였다고 봅니다.

세츠나가 실질적인 셀레스티얼비잉의 리더이다보니
그의 이런 성향이 셀레스티얼비잉의 활동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봅니다.
언듯 스메라기가 리더처럼 보이지만 전술만 결정할 뿐
중대한 결정은 전부 세츠나가 결정해왔습니다.
(메멘토모리 공략이라든가...)

그리고 그 속죄의 정점이
GN입자를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의식을 연결할 수 있는 그의 능력입니다.

뉴타입의 띠리링~ 능력과 비슷한 것 같지만
뉴타입은 능력자 간의 교감이지만
세츠나는 타인도 엮어버린다는 게 조금 다르죠.

결국 모든 일그러짐을 없애고 뜻을 하나로 모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세츠나야말로 인류를 거듭나게 할 진정한 이노베이터인 것이지요.

그런데...

모든 매듭을 다 풀어서 후련한 마음으로 휴양지에라도 놀러갈 줄 알았더니
톨레미를 타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안습입니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라고 합니다만
지금 세츠나에게 남은 일은 세계가 정상적으로 통합되는 것을 관망하는 일 뿐입니다.

전쟁 밖에 할 줄 모르는 그로서는 무기를 쥐고 있는 게 마음이 편하겠지요.
25화에서 마리나가 안타까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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